<앵커>
충남 서천의 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실 배관이 터지면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4명이 한 조를 꾸려서 시설 점검에 나섰다가 사고가 난 걸로 조사됐는데,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TJB 조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천군 서면의 신서천발전본부에서 발전용 보일러 배관이 터졌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된 건 오전 10시 46분쯤.
끊어진 배관 사이에서 강하게 뿜어져 나온 수증기와 파편 등에 맞은 50대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나충하/신서천발전본부 발전운영실장 : 배관이 터지면서 1m 정도가 터졌거든요. 배관에 충격을 가해서 사망하지 않았나 추정합니다.]
함께 일하던 30대 노동자 등 3명도 머리를 다치고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청업체 직원 2명, 내부 직원 2명으로, 해당 발전소에서는 통상 4명이 한 조를 꾸려 2주에 한 번씩 배관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보일러 밸브에 오류 메시지가 떠 이를 점검하려다 사고를 당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점검 작업 당시 안전모와 안전화, 보호복 등을 착용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신서천발전본부는 가동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발전소로 상시근로자가 50인 이상이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해당 발전소는 사고 발생 직후 모든 작업을 멈췄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
TJB 조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