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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6조원 대 적자…전기요금 또 인상되나?

<앵커>

에어컨과 선풍기 없이는 지내기 어려웠던, 8월 전기요금 고지서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걱정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전기요금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정부는 한국전력이 올해도 6조 원 넘는 적자를 낼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렇다면 올 4분기에도 전기 요금이 또 오를지,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조명가게, 내부 조명 절반이 꺼져 있습니다.

[김교환/조명가게 사장 : 한 줄 더 켜야 되는데 안 켜잖아. 손님 오실 때만 딱 켜는 거지. 전기요금 때문에 아낄 수밖에 더 있어요?]

횟집은 아끼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A 횟집 직원 : 이게 냉각팬이에요. 5개가 있는 거죠. 수족관이 5개이니까. 여름에는 계속 돌아가는 거죠. 전기 잡아먹는 하마죠 뭐.]

또 다른 횟집은 8월 전기요금이 70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B 횟집 사장 : 휴가 가고 그러니까 (그나마) 70만 원 나온 거지 (전기료가) 월세 다음이죠.]

지난해 2분기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40% 올렸지만, 정부는 올해도 한전이 6조 4천억 원의 순손실을 내고 2025년에야 간신히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마저도 현재보다 낮은 환율과 국제유가를 전제한 겁니다.

올 상반기 200조 원을 돌파한 한전의 부채는 2027년 226조 원 이상으로 꾸준히 늘 것으로 한전 스스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매년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만 4~5조 원에 달해 수 조원씩 이익을 내도 부채를 줄이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서혜/E컨슈머 대표 : 유가까지 오르고 있고 미국의 달러가 굉장히 강달러를 지금 보이고 있습니다. 전기요금 상승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한전 부도'란 용어를 쓰며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놨지만, 정부 관계자는 서민 부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전은 오는 15일까지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정부에 보고합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VJ :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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