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식 12일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11일) 아침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습니다. 내일은 검찰의 재출석 통보에 따라 수원지검에 다시 나가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여당은 '방탄용 단식'이라는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가 내일 오후 수원지검에 재출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제 수원지검에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이 대표는 당초 검찰의 12일 재출석 요구에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단식 중에도 최고위원회의를 좀처럼 거르지 않던 이재명 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수석대변인 : 장기간 단식 결과로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회의에 사전 회의에도 참석을 못하셨습니다.]
어제 이낙연 대표에 이어 오늘은 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이 대표를 찾아 단식을 중단할 것을 권유했지만, 이 대표는 단식 중단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여당은 지난 주말 검찰 조사에도 제대로 응하지 않은 이 대표가 추가 출석을 회피하려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검찰 수사에 앞서 단식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민주투사 코스프레로 자신의 부끄러운 혐의를 포장하며….]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도 SNS에 단식하냐, 다이어트하냐? 라는 글을 올리며 비꼬았습니다.
이 대표는 대신 "국방부 장관 탄핵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이종섭 장관을 탄핵하겠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장관을 해임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했다"며 "국민의 명령에 항명한 것"이라는 날 선 말도 덧붙였는데, 방탄용 단식이라는 공격에 맞서 대정부 투쟁 프레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