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을 끊었다는 이유로 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여성이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8일 오전 20대 여성 한 모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수사 중이라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한 씨는 지난 8일 오전 A 씨가 사는 서울 동대문구 한 아파트 인근에서 A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등과 손에 상처를 입었지만 지나가던 시민들이 한 씨를 제지하면서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한 씨는 고등학교 시절 SNS를 통해 A 씨를 알게 된 후 10차례 정도 만났는데, 지난달 19일 다툼 이후 A 씨가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며 SNS 등 연락을 차단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한 씨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휴대한 채 대전의 거주지에서 KTX를 타고 서울까지 이동한 뒤, 범행을 위해 집 앞에서 A 씨를 기다린 점으로 미루어 살해 의도가 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한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 앞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8일 살인미수 혐의로 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해 신변 안전 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