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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작' vs '수사 지연'…추가 조사 앞두고 신경전

<앵커>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으로 조사받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검찰이 내일(12일) 다시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지난 주말 출석 때 이 대표가 건강상 이유를 주장해 조사를 끝내지 못했기 때문인데 추가 조사를 앞두고 양측의 신경전은 가열되고 있습니다.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다섯 번째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검찰을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증거라고는 단 하나도 제시받지 못했습니다. 범죄를 조작해 보겠다는 이 정치검찰에 연민을 느낍니다.]

조사에서 이 대표는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두고 있는 '제3자 뇌물' 혐의를 전면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북측에 전달된 8백만 달러는 쌍방울 그룹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보낸 것이지, 당시 경기도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찰은 쌍방울그룹 관계자들의 진술과, 쌍방울이 북한에 지원했던 스마트팜 사업이 애초에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북측에 지원을 약속했던 것이었다는 내용이 담긴 국정원 문건 등을 토대로 이 대표를 추궁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질문과 무관한 답변을 장황하게 하고, 진술 조서에 서명하지 않는 등 수사 지연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방북 비용 3백만 달러를 쌍방울 그룹이 대납했고 이를 보고받았다는 의혹을 구체적으로 물으려 하자, 이 대표가 '조사를 끝내자'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남은 조사는 오는 12일에 하면 되지 않겠냐"고 추가 조사를 먼저 제안했다는 게 검찰 주장인데, 이 대표 측은 "12일 재출석 요구는 검찰의 일방적인 통보"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내일 추가 조사가 무산되더라도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묶어, 이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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