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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강진 희생자 1천300명 넘어

<앵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천300명을 넘어섰습니다.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데 실종자가 많아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식사를 하던 손님과 종업원들 수십 명이 깜짝 놀라 밖으로 대피합니다.

좁은 출입문 하나로 여러 사람이 뛰어들다 보니 뒤엉켜 넘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늦은 밤 모로코 중부 마라케시 인근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대부분의 건물이 흙과 벽돌로 쌓아 올려진 도심은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사이다 보치치 : 음식을 조리할 곳이 사라졌어요. 붕괴 위험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해요. 저희는 4살과 5살의 어린 자녀가 
있어요.]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모로코 내무부는 현재까지 1천305명이 숨지고 1천83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무너진 건물에 깔린 실종자 등을 고려하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 마라케시부터 수도 라바트까지 곳곳에서 도심 건물이 흔들리거나 파괴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메디나 지구의 건축물과 랜드마크인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 일부도 파손됐습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아틀라스산맥 지역 고지대에서는 도로가 끊기거나 산사태로 막혀 구급차 통행도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집니다.

국제 사회에서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 각국 지도자들의 애도와 지원 의사 표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7개월 전 5만 명이 넘는 지진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2년 전부터 모로코와 국교를 단절한 알제리도 조의를 표하며 폐쇄했던 자국 영공을 개방해 인도적 지원을 위한 비행을 허용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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