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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왜 버려"…이탈리아 푸른 꽃게 한국 수입한다

<앵커>

최근 이탈리아가 조개를 마구 먹어 치우는 '푸른 꽃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잘 먹지 않아 버리는 이 꽃게를 우리가 수입하면 안 되느냐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탈리아에서 조개가 줄면 봉골레 파스타를 못 먹겠다는 우스갯소리가 최근 나왔습니다.

조개를 마구 먹어 치우는 '푸른 꽃게' 때문입니다.

수온 상승으로 이탈리아 연안에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인데, 꽃게 요리가 대중화되지 않은 이탈리아에서는 푸른 꽃게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퇴치 작업에 42억 원을 쓰기로 했습니다.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에서는 "저 아까운 걸 왜 버리느냐", "우리가 수입하자" 같은 농담 섞인 의견이 줄을 이었는데,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업체가 이탈리아 푸른 꽃게를 정식 수입하기 위한 절차에 뛰어든 것입니다.

[이강희/꽃게 수입업체 대표 : 제일 먼저 현지에 제일 믿을 만한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에 문의를, 질의를 해놓은 상태죠.]

똑같은 학명의 푸른 꽃게가 이미 그리스에서도 수입되고 있고, 식약처도 음식 재료로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어서 이탈리아 푸른 꽃게도 이르면 올해 안에 국내 식탁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강희/꽃게 수입업체 대표 : 컨테이너 도착하는 시간이 한 달 반 정도 걸리니까, 올해 안에 충분히 국내에서 이탈리아 꽃게를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죠.]

이탈리아산 꽃게는 냉동 상태로 수입돼 주로 간장게장 용도로 유통될 전망입니다.

과거 튀니지에서도 물고기를 먹어 치우는 푸른 꽃게가 급증해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는데, 2017년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대량 수입해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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