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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답변 실망"…한국형 AI 갑론을박

<앵커>

대화형 인공지능으로 각광받은 챗GPT의 대항마로 네이버가 클로바X를 내놨습니다. 막상 이것저것 물어보니 기대에 못 미쳐서 아쉽다는 의견도 있지만 조금 더 지켜보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네이버는 대화형 AI 클로바X를 내놓으며 한국어 학습량이 챗GPT의 6500배에 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성낙호/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 (지난 달 24일) : 한국인을 가장 잘 이해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입니다.]

클로바X에 9월 현재 정당별 국회의원 숫자를 물었습니다.

답변은 민주당 177석, 국민의 힘 103석이었는데, 국회에 확인해 보니 168석과 111석으로 양당 모두 차이가 컸습니다.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옮기는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었습니다.

인공지능 모델이라 정치적 입장이 없다면서 역사적, 정치적 측면에서 고려가 필요하다고 답합니다.

챗GPT는 더 상세하게 5가지의 고려사항을 들어 판단을 도왔습니다.

[김정호/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작업하고 학습하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좀 급하게 시장에 내놓다 보니까 생긴 현상이 아닌가.]

사용자들 사이에 클로바X와 오픈 AI의 챗GPT 비교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창작이나 요약 능력, 전문영역에서 기대에 못 미치고, 가치 판단이 필요한 답을 회피하는 성향이 아쉽다는 지적이 많은 편입니다.

최근 네이버 주가 약세 원인을 클로바X에 대한 실망감으로 설명하는 시각도 있는데, 챗GPT도 수년간 성능 개량을 계속해온 만큼 아직 판단은 이르고 지속적인 투자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주호/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 어떤 데이터로 하느냐 어디에 특화된 쪽으로 이제 갈 거냐. 그런 부분에서 결국 전장이 약간 그쪽으로 옮겨온 것 같습니다.]

KT와 카카오 등도 대화형 AI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성능 개선과 함께 저작권 침해 논란 속에 수익 모델을 어떻게 구축할지도 관심사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최혜란,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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