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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9·9절 심야 열병식 진행…김정은 연설 여부 주목

북한, 9·9절 심야 열병식 진행…김정은 연설 여부 주목
▲ 지난 7월 전승절 70주년 열병식

북한이 정권 수립(9·9절) 75주년을 맞아 민간무력을 동원한 열병식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어제(8일) 밤늦게 식전 행사에 이어 9일 0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번 9·9절에 '민간무력 열병식'을 개최한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열병식은 정규군이 아닌 남측의 예비군 격인 노농적위군이나 경찰 격인 사회안전군 위주로 진행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전략무기도 등장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2년 전 9·9절에도 트랙터와 소방차, 다연장 로켓 등 일부 재래식 무기만 동원해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열병식은 건군절(2월 8일)과 이른바 전승절(6·25 전쟁 정전협정기념일·7월 27일)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1년에 세 차례나 열병식을 진행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경제난 속에 내부 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 커 보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 여부도 주목됩니다.

김정은은 앞서 열린 올해 두 차례 열병식에 참석했지만 연설은 하지 않아 이번엔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대표단도 열병식에 참석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대표단을 꾸렸습니다.

러시아 대표단의 방북과 관련한 보도는 없어 참석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전승절 열병식 때는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김정은 위원장과 주석단에 함께 위치해 결속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과거엔 대부분 오전에 열병식을 개최했지만,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부터는 이번까지 7번 연속 저녁이나 심야에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낙후한 북한의 실상이 노출될 위험을 최소화하고 조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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