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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쓰지마" 중국 금지령에…미국은 기업 제재 맞불

<앵커>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을 쓰지 말라는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이 소식에 애플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 2곳에 대한 신규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두 나라의 경쟁,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시가총액이 이틀 만에 250조 원 사라졌습니다.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각종 규제로 4년간 고급 스마트폰을 출시 못 했던 화웨이가 첨단 제품을 내놨다는 소식도 악재였습니다.

애플은 화웨이가 힘을 못쓰는 동안, 중국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돈을 긁어모으고 있었습니다.

이번 조치에 중국의 애국심 열풍이 맞물려서 기관과 개인까지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화웨이 신제품 구매자 : 어떤 나라가 규제나 수출금지를 하더라도, 중국 스마트폰과 각종 기술이 발전하는 건 못 막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 발표될 아이폰 신제품부터 당장 1천만 대 이상 판매가 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폰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도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댄 아이브/증권사 웨드부쉬 분석가 : 아이폰 15 발표가 곧 있을 텐데, 부품 공급문제가 모두에게 중요한 상황입니다. 작은 규제 하나에도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은 안보 위험을 이유로 중국의 통신 모듈 업체 2곳에 대해서 새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웨이가 규제를 어겼는지도 조사에 나설 태세입니다.

신제품에 자사 제품이 들어간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 규제를 철저하게 따르고 있다면서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이렇게 서로 경제적으로 아픈 곳들만 골라서 공격을 주고받을수록, 그 사이에서 우리 기업들 대처가 갈수록 힘들어질 거라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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