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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림 14시간 피의자 신분 조사…검찰 특별수사팀 구성

<앵커>

김만배 씨와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14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오늘(8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이라고 판단하고 특별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첫 소식,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은 14시간가량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오늘 새벽 0시 20분쯤 검찰청사를 나왔습니다.

[신학림/전 언론노조위원장 : (검찰이 특별수사팀까지 꾸려서 '대선 개입이다', '공작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공모해 지난 2021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대장동 사업 대출 알선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하고 지난해 대선 직전 뉴스타파에 보도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신 전 위원장이 인터뷰 직후 김 씨에게 책값 명목으로 받은 1억 6천여만 원은 허위 인터뷰의 대가라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신학림/전 언론노조위원장 : (계약서에는 왜 (실제 거래 시점보다 6개월 앞선) 3월로 기재가 돼 있는 건가요?) 김만배 씨가 무슨 이유인지 모르는데 그렇게 하자고 해서 저는 이유를 묻지 않고 그렇게 했습니다.]

검찰이 검사 10여 명을 투입해 특별수사팀까지 꾸려 허위 인터뷰 경위와 배후 세력까지 규명하겠다고 나서는 가운데, 신 전 위원장은 민주당 측 인사를 포함해 누군가에게 인터뷰 관련 부탁을 받았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제로"라고 답했습니다.

검찰이 인터뷰의 허위성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고 밝힌 김만배 씨는 석방 하루 만에 자신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했는데, 허위 인터뷰 의혹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허위 인터뷰했던 거 인정하신 게 맞습니까?) …….]

검찰은 뉴스타파뿐 아니라 유사한 내용의 다른 언론 보도 경위까지 확인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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