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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열화우라늄탄, 슬픈 결과 초래…미국이 책임져야"

<앵커>

미국이 전차나 장갑차의 철판을 뚫을 수 있는 열화 우라늄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포격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번 전쟁에서 변수가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러시아는 매우 슬픈 결과가 있을 거라며 미국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제공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매우 슬픈 결과가 있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유고슬라비아에 열화우라늄탄을 집중 사용한 결과 이 지역에서 암을 비롯한 질병이 급증했다며 우크라이나에서도 같은 결과가 일어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 크렘린궁 대변인 : (열화우라늄탄 사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린 미국 지도부에 있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열화우라늄탄 등 무기 제공을 포함한 1조 3천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열화우라늄탄은 먼 거리에서도 적의 장갑차나 전차의 철판을 뚫을 수 있는 강력한 파괴력을 지녔지만, 폭발 시 방사성 먼지와 독성물질 등을 발생시켜 논란의 무기이기도 합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가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합니다. 물론 여기엔 러시아도 포함됩니다.]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지원하는 국가는 지난 3월 영국에 이어 미국이 두 번째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영국의 열화우라늄탄 지원 발표 당시 러시아도 상응한 대응을 하겠다며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밝혔고, 6월부터 실제 배치를 진행 중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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