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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요소 수출 감축 지시"…'요소수 대란' 재연되나

<앵커>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일부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을 줄이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는 2년 전에도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요소수 품귀 사태를 겪은 만큼, 또다시 그때가 반복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중국 내 요소 가격이 상승하고 동계 비축기를 맞으면서 일부 제조업체에 수급 관리를 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고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정부 지시에 따라 대형 비료 제조업체 일부가 이달 초부터 신규 수출 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대 요소 생산업체인 중눙그룹은 최근 중국 내 요소 가격이 오르고 있어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자발적으로 수출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농자재유통협회도 "요소 선물 시장에 비이성적 투기 행위가 나타나 비료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 내 재고는 감소하고 수출이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중국 요소 수출량은 32만 t으로 1년 전에 비해 114%나 폭증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중국 상무부의 공식 발표가 아니고 일부 제조업체에 수급 관리 지침이 전달됐다는 전언이어서 정부방침으로 전면화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인 중국이 수출을 중단하거나 크게 줄일 경우 요소 관련 제품 부족 현상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2년 전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요소수 대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 요소 수입에서 중국산 비중은 지난 2021년 71%에서 지난해 66%로 다소 떨어졌지만 올 상반기엔 다시 89%를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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