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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일본 연예기획사 '성착취' 파문…"사장 사퇴"

일본 남성 아이돌 제작사의 대명사 쟈니스가 기자회견을 열고 창업자 쟈니 기타가와의 연습생 성착취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후지시마/쟈니스 현 대표 : 저 후지시마 쥬리 게이코 개인도 쟈니 기타가와의 성가해가 있었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러면서 창업자의 조카인 현 대표 후지시마는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쟈니스 소속 탤런트로 새 대표로 지명된 히가시야마는 피해자에게 보상하고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62년 설립된 쟈니스는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스마프, 아라시 등 소속 연예인만 100명이 넘는 일본의 대표 연예기획사입니다.

약 20여 년 전부터 기타가와가 10대 남자 연습생을 성적으로 학대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제대로 규명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영국 BBC 등 외신들이 이 문제를 다루고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조사팀은 지난달 29일 기타가와가 10대 남자 연습생들을 상대로 40년 넘게 성착취를 벌였고 경영을 주도한 누나가 사실을 은폐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사팀 발표 뒤인 지난 4일 피해자 모임은 쟈니스에 구제 위원회 설립과 기금 창설을 요구하면서 검찰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히라모토/피해자 모임 대표 : 아저씨에게 성착취를 당하고도 상처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절대 잊을수 없습니다.]

쟈니스는 대표까지 사퇴하겠다며 뒤늦게 고개를 숙였지만, 성 착취 당사자의 이름을 이용한 회사명을 유지하고, 전 대표가 회사 주식을 여전히 100%를 가지고 있어 진정한 반성 의지가 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취재 : 박상진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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