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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새로 지은 북한의 농촌마을…그런데 있어야 할 게 안 보인다?

[N코리아 정식] 깨끗한 겉모습과 다른 실상은

지난해 초부터 북한 농촌 지역의 '새집들이' 소식이 꾸준히 보도되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에 열린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농촌 문제를 강조하면서 "전국의 농촌마을들을 새롭게 변모시키기 위한 투쟁"을 촉구했는데 이에 따른 후속작업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당시 "나라의 모든 농촌마을들을 사회주의의 맛이 나고, 해당 지역의 특성이 뚜렷이 살아나게 건설하는 것은 농촌주민들에게 세상에 부럼 없는 훌륭한 생활환경을 제공해 주며 국가의 전반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하여 당에서 제일 중시하며 반드시 실현하자고 하는 전략적인 중대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농촌의 새집들이 행사는

북한 농촌의 새집들이 행사는 대개 이런 순서로 진행됩니다. 먼저, 새집들이 건설된 마을 앞에 주민들이 양복과 한복 등 옷을 제대로 차려입고 도열합니다. 행사에는 당 간부들도 참석하는데, 행사가 시작되면 당 간부들과 주민 대표들이 김정은과 당의 은정으로 새집을 선사받게 됐다는 감사와 충성의 뜻을 표하는 연설들을 연이어합니다.

스프 N코리아정식 (사진=연합뉴스) 북한 농촌의 새집들이 행사
연설들이 끝나면 입주할 주민들에게 간부들이 일일이 '입사증(살림집 이용 허가증)'을 나눠주는 행사가 진행됩니다. '입사증'이란 집에 거주할 수 있는 권리증서입니다.

'입사증'을 선사받은 주민들은 '입사증'을 흔들며 무상으로 집을 선사받은 데 대해 기쁨을 표현하고, 이후 농악대와 어우러지는 마을 잔치가 벌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은 선물로 받은 TV 등을 가지고 집에 들어갑니다.

스프 N코리아정식 (사진=연합뉴스) '입사증'을 받고 기뻐하는 주민들
북한이 이런 새집들이 행사를 연이어 보도하는 것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농촌마을을 변화시키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선전하는 일환이지만, 무상주거라는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합니다.

높은 집값에 허덕이는 자본주의에 비해 국가가 공짜로 집을 선사하는 사회주의 제도가 훨씬 우월하다는 것을 반복된 보도를 통해 강조하는 것입니다. 북한에서도 주택 매매가 일반화돼 있지만, 이렇게 당에서 선사한 집들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사고파는 게 보통이라고 합니다.
 

북한의 새집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들

그런데, 통일부가 북한의 이런 새집들이 행사에서 눈여겨볼 만한 부분을 찾아냈습니다. 북한의 경제 사회 동향을 분석하는 자료에서 언급한 내용인데, 겉보기에 깨끗하고 그럴싸해 보이는 북한 농촌의 새집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2022년 11월 7일과 2023년 5월 3일 조선중앙 TV에서 보도된 새집들이 행사 관련 영상들입니다. 새로 지어진 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자세히 보면 전봇대나 가로등, 맨홀 등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스프 N코리아정식 (사진=연합뉴스) 북한 농촌의 새 집 전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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