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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전 앞둔 '캡틴' 손흥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웨일스전 앞둔 '캡틴' 손흥민 "말이 아닌 행동으로"
▲ 손흥민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클린스만호의 '4전 5기' 마수걸이 승리 도전을 앞두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주장 완장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오전 3시 45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9월 A매치 2연전의 첫 경기를 치릅니다.

클린스만호는 3월 2연전(콜롬비아 2대 2 무·우루과이 1대 2 패)과 6월 2연전(페루 0대 1 패·엘살바도르 1대 1 무)까지 4차례 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쳤습니다.

3월 A매치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초기라 팀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6월 A매치는 '공격의 핵' 손흥민이 탈장 수술 여파로 제대로 활약을 못 한 데다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마저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빠져 '클린스만표 축구'를 제대로 보여주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9월 A매치는 대표팀 전력의 중심부를 이루는 해외파 선수 대부분이 합류해 '완전체'를 이룬 데다, 손흥민을 필두로 황희찬(울버햄프턴), 홍현석(헨트) 등이 직전 소속팀 경기에서 화끈한 득점포까지 쏘아 올리며 골 감각을 끌어올렸습니다.

더불어 6월 A매치를 함께 하지 못한 김민재와 김영권(울산)도 가세해 중앙 수비 조합도 제 모습을 찾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선수 구성만 따지면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최강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유럽 원정으로 치러 지면서 해외파 선수들의 시차 적응에 따른 피로가 적은 것도 클린스만호에는 호재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머물기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 '재택근무' 논란으로 여론의 싸늘한 시선을 받는 만큼 이번 웨일스전은 물론 13일 이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전 대승을 통해 분위기 전환도 필요합니다.

역대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외국인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부임 4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한 터라 명예회복도 절실합니다.

특히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토트넘에서 올 시즌 1∼3호 골을 한꺼번에 쏟아내며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은 클린스만호 첫 승리를 향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손흥민은 현지시간 6일 치러진 웨일스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주장 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주장이 된다는 것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나는 그것을 증명해야 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팀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팀과 동료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완장의 무게감을 전했습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3월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2골)을 터트렸지만 6월 A매치에서는 탈장 수술 여파로 제대로 된 경기력을 펼쳐 보이지 못한 게 아쉬웠던 만큼 클린스만호의 마수걸이 승리에 선봉장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뿐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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