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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려난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부인…"녹취 몰랐다"

<앵커>

구속 기간이 끝난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김만배 씨가 오늘(7일) 새벽 석방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허위 인터뷰를 기획했다는 의혹에 증거 인멸 우려도 있다며 구속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구치소를 나와 카메라 앞에 선 김 씨는 대장동 사건의 화살을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돌리려 했다는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첫 소식,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요청한 추가 구속영장을 법원이 발부하지 않으면서, 오늘 0시쯤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김만배 씨.

지난해 대선 직전 신학림 언론노조 전 위원장과 공모해 대장동 의혹의 초점을 윤석열 후보로 돌리기 위해 '허위 인터뷰'를 내보냈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당시 대화가 녹취되고 있었던 것은 전혀 몰랐습니까?) 네, 몰랐어요. 그건 신학림 선배가 저한테 사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대검 중수2과장이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 수사를 무마할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어제 김 씨 추가 구속영장 심문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대장동 사건의 공범, 배후 세력으로 지칭하며, 당시 김 씨가 대장동과 관련한 이 대표의 책임을 축소할 목적으로 허위사실 유포를 계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인터뷰 대가로 신 전 위원장에게 1억 6천5백만 원을 건넨 걸 숨기기 위해, 인터뷰 날짜보다 6개월여 앞서 신 전 위원장 책 3권을 구입한 것처럼 허위 계약서까지 작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씨가 지난 2021년, 대장동 사건이 게이트가 되면 안 된다, 유동규의 뇌물 사건으로 정리돼야 한다며 대장동 일당인 남욱, 조우형 씨 등에게 허위 인터뷰를 지시했다는 진술도 공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JTBC는 지난해 2월 자사의 '저축은행 수사 무마' 관련 보도가 왜곡 보도였다며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설민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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