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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구속영장 기각…'대장동 의혹' 김만배 자정 석방

<앵커>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구속기간이 끝나면서 조금 전 석방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허위 인터뷰를 기획했다며 구속 기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습니다.

한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속기간 만료를 하루 앞두고 열린 김만배 씨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심문, 검찰은 김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앞세워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증거 인멸 시도인 만큼 계속 구속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대장동 사건의 공범, 배후 세력이라는 표현으로 지칭하며, 당시 김 씨가 대장동과 관련한 이 대표의 책임을 축소할 목적으로 허위사실 유포를 계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인터뷰 대가로 신 전 위원장에게 1억 6천5백만 원을 건넨 걸 숨기기 위해, 인터뷰 날짜보다 6개월 앞서 신 전 위원장 책 3권을 구입한 것처럼 허위 계약서까지 작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씨가 지난 2021년 대장동 사건이 게이트가 되면 안 된다, 유동규의 뇌물 사건으로 정리돼야 한다며 허위 인터뷰를 지시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공개했습니다.

김 씨는 검찰이 자신이 재판을 받고 있는 횡령 의혹과 상관없는 별건으로 구속 기간을 또다시 늘리려 한다고 항변했습니다.

심문이 진행되는 동안 검찰은 김 씨 집과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김 씨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씨는 조금 전 자정을 조금 넘겨 석방됐습니다.

검찰은 '허위 인터뷰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 말 맞추기 등 증거인멸 우려가 현저한데도 법원이 구속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은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설민환,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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