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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월세 뛰어넘은 전기료?…"말도 안 돼, 도와주세요"

올여름은 역대급으로 더운 날씨가 이어졌죠.

에어컨이나 선풍기 없으면 잠시도 버티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이러다 보니 지난달 전기 사용량이 역대 여름철 중에 최대를 기록한 걸로 잠정 집계되기도 했는데요.

지난달 전력 거래소에서 이뤄진 전기 거래량은 이렇게 5만 1천 GWh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 정도 수치는 역대 7, 8월 중 최대 전기 거래량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전기 요금이죠.

안 그래도 물가가 너무 올라서 힘든데 소상공인은 물론이고 각 가정마다 전기 요금으로 부담은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온라인 공간에는 전기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고 하소연하는 일부 소상공인들의 글이 벌써부터 올라왔습니다.

분식집을 운영한다는 한 자영업자는 "월세가 72만 원인데 17평 분식집 전기 요금이 월세보다 많다"면서 "8월분 전기요금만 77만 8천 원이 나왔다"고 요금 내역을 첨부한 글을 올렸습니다.

피시방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다른 자영업자도, "전기 요금이 말도 안 되게 많이 나온 거 같다 한 번만 도와달라"며 "7월에 전기요금 340만 원이 나왔는데 이번 달엔 750만 원이 나왔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8월에 날씨가 더워서 더 나올 줄은 알았는데 2배 넘게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손해가 너무 크다"고 토로했습니다.

전기 사용량도 많아진 데다, 요금도 오른 탓이 큰 걸로 보입니다.

전기 요금은 지난여름 이후에 세 차례에 걸쳐서 1kWh 당 28.5원 인상됐습니다.

가정에서도 냉방비 폭탄이 우려되는 상황이죠.

집집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아파트 살면 월 말쯤에 전기 요금 청구서가 날아올 텐데요.

그럼, 대략적으로 가정에서는 어느 정도나 전기 요금이 나오게 될까요?

지난해 8월, 427kWh의 전기를 쓰는 4인 가구의 경우 평균적으로 6만 6천 690원의 전기 요금을 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 올해 8월에 같은 양을 사용했을 경우 20% 넘게 오른 8만 530원을 내야 합니다.

이 정도면 다행인 수준입니다.

더워서 에어컨 평소보다 더 많이 켰던 집이라면,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전기 사용량이 20% 늘었다면 요금을 11만 5천 원 정도를 내야하고, 사용량이 30% 늘었다면 작년 요금의 거의 배에 달하는 13만 1천 340원을 내야 합니다.

다만 한전은 아직까지는 전력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해서 각 가정이나 소상공인들이 냉방비 폭탄을 맞을 거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기 사용량을 줄인 만큼, 현금을 돌려주는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있는 만큼 부담이 무조건 늘지는 않을 거라고도 설명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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