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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수중도시 된 중국 남부…18년 만의 기록적 폭우

푸젠성 푸칭의 한 마을, 강풍과 폭우에 약해진 기와집 벽체가 하나둘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무너진다, 무너진다, 또 기둥이 무너져 내린다.]

아파트 계단을 따라 빗물이 쏟아져 내리고,

[우리 집 맞은 편 계단이에요. 빗물이 전부 쏟아져 내리고 있어요.]

아파트 복도 전기 콘센트 사이로도 물줄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샤먼대 캠퍼스 계단은 마치 누런 흙탕물이 쏟아지는 폭포처럼 변했습니다.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중국 남부 푸젠성에 지난 4일부터 사흘 연속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밤사이 대부분 지역에서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푸저우시 일부 지역에서는 24시간 동안 540mm, 관측 사상 최대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이어지는 폭우에 푸젠성에서는 3만 6천여 명이 대피했고, 5만 1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주택도 1천여 채 가까이 파손되거나 붕괴돼 지금까지 5억 5천여만 위안, 우리 돈 1천억 원이 넘는 경제적 피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푸젠성은 폭우경보 1단계를 발령하고, 기차와 버스, 지하철 운행을 일시 중단하고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푸젠성 기상국 :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지대 도로, 물이 고이기 쉬운 곳은 지나면 안됩니다. 우리가 운전하는 건 자동차지 배가 아닙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이번 태풍 하이쿠이가 몰고온 폭우 규모가 지금까지 가장 강력했던 지난 2005년 룽왕보다 더 크고 강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취재 : 권란, 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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