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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요"…"누가 그랬어?" 심판도 격분

현지시간 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16강전 이탈리아와 독일 선수의 경기.

4세트가 진행되던 중 독일의 츠베레프 선수가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며 심판에게 다가갑니다.

[츠베레프 / 독일 선수 : 아니요, 아니요.]

한 남성이 부르는 노래가 나치 히틀러의 노래 구절이라고 외칩니다.

[츠베레프 / 독일 선수 : 저 사람이 지금 나치 히틀러의 가장 유명한 (노래) 구절을 외 치고 있어요! 용납할 수 없어요!]

주심이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키고 큰 소리로 문제의 관객 색출에 나섭니다.

[주심 : 손 들어요! 누가 불렀어요? 누가 불렀냐고요?]

그리고는 곧장 진행요원들에게 관객을 쫓아내라고 말합니다.

관중석에서도 거센 야유가 쏟아지고, 요원들이 찾아낸 문제의 남성은 결국 쫓기듯 밖으로 나갑니다.

관객석에서는 야유와 박수가 함께 터져나왔습니다.

중단됐던 경기가 재개됐고 츠베레프 선수는 3-2로 승리했습니다.

츠베레프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관객이 히틀러 시절의 국가를 불렀다 너무 나간 행동"이라며 분노를 삭이지 못했습니다.

1841년 작곡된 이 노래는 나치 집권 전부터 독일 국가였지만 "독일은 가장 위대하다"는 대목이 나치 시절 정치적으로 악용되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국가 가사에서 삭제됐습니다.

미국 테니스협회는 문제의 관객이 츠베레프를 깎아내리기 위해 이 구절을 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출처 : X @dutyfreech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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