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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나전칠기 1년 간 협상 끝에 우리 품으로

고려시대 나전칠기 1년 간 협상 끝에 우리 품으로
▲  고려의 빛 담은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문화재청이 일본과 1년 간의 협상을 거쳐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문화재를 환수하고,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고려시대의 나전칠기 작품으로, 나전칠기란 전복, 조개 등의 껍데기를 갈아 얇게 가공한 자개로 무늬를 장식하고 칠을 한 공예품을 일컫습니다.

고려와 조선 전기에는 모란·국화·연꽃 등의 식물을 표현한 무늬가 주로 쓰였고 조선 중기에는 사군자·화조, 포도 등의 무늬를 많이 다뤘습니다.

이번에 환수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고려시대 때 나전 공예품에 많이 쓴 국화넝쿨무늬, 모란넝쿨무 등 약 4만 5천 개의 자개가 표현돼 있습니다.

유물 조사 및 자문에 참여한 박영규 용인대 명예교수는 "넝쿨무늬 잎사귀의 경우 가로 5㎜, 세로 3㎜ 정도로 매우 작은데도 정교하고 표현해 영롱한 색깔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비슷한 유물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큽니다.

고려 나전칠기는 청자, 불화와 함께 고려를 대표하는 예술 공예품으로 꼽히지만, 현재까지 전 세계에 남아 있는 유물은 20건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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