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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사흘 만에 또 태풍 상륙…중국 남부 피해 속출

1천 mm가 넘는 물 폭탄을 동반하고 4년 만에 타이완 섬을 직접 강타한 태풍 하이쿠이.

최고 속도 시속 126km에 달하는 강풍에 오토바이 보관소 철제 지붕이 위험하게 들썩이더니, 이내 통째로 솟구쳐 오른 뒤 뒤로 넘어가 버립니다.

폭풍우 속에 횡단보도 앞에 정지해있던 SUV 차랑은, 뒤로 3~4m를 밀려난 뒤 겨우 멈춰 섭니다.

[몇 년 만에 이런 바람은 처음 봤다.]

부상자 116명에 25만 가구가 정전됐고, 1만 3천 가구에 수도 공급이 끊겼습니다.

타이완을 관통한 하이쿠이는 오늘(5일) 새벽 중국 남부 푸젠성에 상륙한 뒤 해안을 따라 이동 중입니다.

풍속은 시속 64km로, 열대저기압으로 약해졌지만 하루 300mm가 넘는 폭우를 뿌리고 있습니다.

새벽 갑자기 내린 비에 도심 곳곳에 물이 차올랐고, 침수된 골목길에 갇혀 구조를 요청하는 주민들이 속출했습니다.

[문 열어주세요 구해주세요.]

도로 위에서 오도가도 못하게 된 차량 탑승자들은 위태롭게 보닛 위에 앉아 구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10분 안에 거의 7~80cm 까지 물이 차 올랐습니다.]

구조작업에 나선 소방차가 홍수에 휩쓸려 한 명이 숨지고 또 다른 한 명은 실종됐습니다.

지난 2일 태풍 사올라에 이어 사흘 만에 또 태풍 하이쿠이가 중국 남부를 휩쓸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취재 : 정영태, 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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