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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이 자리 싫다" 고등학생이 담임 폭행…5분간 맞고 실신

[Pick] "이 자리 싫다" 고등학생이 담임 폭행…5분간 맞고 실신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광주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광주의 한 고등학교 2학년 교실 안에서 고교생 A(16) 군이 자신의 담임교사 B 씨의 얼굴 등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날 해당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제비 뽑기로 자리 바꾸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희망한 자리에 배정되지 않은 A 군은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B 교사에게 항의했습니다.

B 교사가 "같은 반 친구들과의 약속이니 자리를 바꿔줄 수 없다"라고 답변하자, 이후 돌아온 것은 A 군의 주먹이었습니다.

격분한 A 군은 교탁 앞에서 5분간 폭행을 이어졌고, B 교사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결국 다른 학생들과 교사들의 신고로 119 구조대가 출동해 B 교사는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학교 측은 사건 당일 교육청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지난 7월 5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사건 발생 닷새 만에 A 군에 대해 퇴학 처분을 결정했습니다.

또 피해를 입은 B 교사에게 치료비, 특별휴가 등을 제공했습니다.

다만, B 군의 이 같은 폭행은 경찰 신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 교육청은 "(경찰 신고가) 의무 사항이 아니고, A 군과 합의한 B 교사가 희망하지 않아 접수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해당 교사는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며 "교권이 침해되는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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