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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불안 커지는데…주요 등산로에 방범용 CCTV '0대'

<앵커>

서울 신림동 등산로에 이어서 전주 삼천변에서도 강력 사건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주 시민들이 즐겨 찾는 주요 등산로에는 방범용 CCTV가 한 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학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주의 대표적인 등산로로 꼽히는 건지산.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 보지만 CCTV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입구로부터 10분을 넘게 걸어와 겨우 구석에서 CCTV 1대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방범용이 아닌 산림재난용 CCTV입니다.

황방산도 마찬가지입니다.

500m를 넘게 올라가는 동안, 방범용 CCTV는 발견할 수 없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등산로와 천변 등지에서 강력 사건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

[시민 : 그전에는 저 샛길로 다녔어요. 근데 그 (사건) 후로는 샛길로 안 가요. 지금 큰길로만 다녀요. 무섭잖아요. 샛길로 가면.]

그러나 건지산과 황방산을 포함해 전주의 등산로 25곳에 방범용 CCTV는 한 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신, 산불감시용 카메라 80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산불감시용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등산로에 초점을 두지 않고 있어서 효과는 크게 떨어집니다.

[김주한 교수/대원대학교 경찰경호행정학과 : 예방용 관제센터용 CCTV는 사전 예방용이 많거든요. 근데 이거(재난감시용 CCTV)는 사전 예방용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성으로는 좀 떨어지지 않을까…. 누가 계속 그걸 감시할 수가 없거든요.]

주민 휴식 공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방범에 허점을 드러내면서 산책로와 등산로에 대한 범죄 예방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유지영 JTV)

JTV 김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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