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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헌화만 했을 뿐, 현행법 위반 아냐"…검찰 수사 착수

<앵커>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일본 조총련 행사에 참석한 윤미향 의원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자 검찰이 곧바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윤 의원은 헌화만 하고 나왔을 뿐이라며 현행법을 위반한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100년 전 간토 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위령비가 있는 일본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참석한 행사가 조총련이 주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윤 의원은 주최한 단체 중 조총련이 포함돼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윤미향/무소속 의원 : (실행위 여러 단체 중에 조총련 있었다는 것 사전에 알고 계셨을까요?) …….]

조총련은 대법원에서 '반국가단체'라는 확정판결을 받은 단체입니다.

윤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조총련 인사와 정보나 메시지를 주고받는 접촉 행위를 할 의도나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사전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헌화만 했을 뿐 실제 접촉도 하지 않아 사후 신고 대상도 아니었다며 현행법 위반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의원이 탈당 전 소속했던 민주당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윤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던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겨냥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회의원의 기본적인 도리를 위반한 이 사안에 대해서 묵과하고 묵인한다면 앞으로 어떤 사안을 윤리위를 열어서 국회의원을 징계할 수 있을지….]

보수 성향 시민단체 중심으로 윤 의원에 대한 고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서부지검은 윤 의원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고발 사건을 형사 5부에 배당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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