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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픽] 외신 주목한 한국 교권침해 실태…그들이 분석한 씁쓸한 이유

교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20대 교사의 49재를 맞아 4일 전국에서 '공교육 멈춤의 날' 추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한국의 교권 침해 실태를 주목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서이초 사건을 거론하며 "이 비극은 한국 전역의 초등학교 교사들로부터 분노의 물결을 일으켰다"고 보도했습니다.

BBC는 "지난 6주간 수만 명의 교사들이 서울에서 시위를 벌였다"며 "아동학대범으로 불리는 것이 두려워 학생들을 훈육하거나 싸우는 아이들 사이에 끼어들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014년 아동학대처벌법 제정 이후 폭력적인 아이들을 제지하는 것이 아동학대로 신고되고, 호되게 꾸짖는 일이 감정적 학대로 낙인찍히고 있다고 BBC는 짚었습니다.

BBC는 "이런 문화를 부채질하는 배경에는 모든 것이 학업 성공에 달린 한국의 초경쟁 사회가 있다"며 "학생들은 아주 어린 나이부터 언젠가 명문대에 들어가고자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전문가를 인용해 커지는 불평등도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꼽힌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이터도 "한국 교사들이 동료의 죽음 이후 집회를 열고 있다"며 한국의 교권 추락 논란을 소개했습니다.

로이터는 올 6월 기준, 지난 6년간 공립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가 100명에 이르며 이 중 57명이 초등학교 교사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여러 통계를 인용해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20명이 넘는, 선진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라고 언급했습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김주형, 화면출처 : BBC, 로이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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