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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부산 목욕탕 폭발 미궁…노후탕 관리 사각지대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터져 나옵니다.

두 차례에 걸친 폭발에 소방과 경찰, 구청직원 등 모두 2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지도 벌써 사흘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일대는 아수라장인 상태입니다.

인근 민가는 유리창이 깨지고 철문도 날아갔습니다.

2차 합동감식에선 폭발이 일어난 연료탱크를 중점으로 살펴봤습니다.

탱크 안에는 580리터 넘는 경유가 남아 있었으며, 탱크 내부가 부풀어서 배관과 용접 이음부 등이 모두 부서졌습니다.

유증기에 의해 탱크가 터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최초 발화 원인은 여전히 미궁입니다.

[ 박정진 | 화재합동조사단 화재조사주임 : 발화 지점 자체는 그쪽(연료탱크) 부근으로 판단되지만, 발화 요인을 다른 부분으로 폭발이 있었는 지 여부는 정확하게 분석해 봐야겠습니다. ]

목욕탕 업주는 보일러를 사흘 넘게 가동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특히 사고 전날에도 기름 유출 여부 등을 살펴봤다고 주장했습니다.

[ 목욕탕 업주 : 매일 점검한단 말입니다. 문 열어서 기름 새는 거 유출되는 거 다 점검했습니다. 유증기 냄새도 없었거든요. ]

또 해당 목욕탕은 재개발지역에 있다 보니 도시가스로 연료 변경도 힘들었습니다.

다만 노후 영세 목욕탕은 다중이용업소에 해당하지 않아 소방의 화재 안전 관리 의무 대상에서 빠집니다.

부산 경남의 목욕탕 1500여 곳 가운데 30년 이상 노후 목욕탕은 560곳이 넘습니다.

특히 폭발이 일어난 목욕탕처럼 기름연료 탱크를 사용하는 곳은 288곳에 달합니다.

( 취재 : KNN 조진욱 / 영상취재 : KNN 이원주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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