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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상 작품 두고 마찰음…성범죄자 작품들 지금 어디에

<앵커>

이 내용은 정준호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Q. 정의연과 서울시의 주장은?

[정준호 기자 : 일단 정의기억연대도 임옥상 씨의 성추행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잘못된 행위고 또 그 흔적을 지워야 한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왜 막아서냐? 우선 문제를 삼는 부분은 서울시가 작품을 철거한 뒤에 어떻게 재조성 할지에 대해서 제대로 제시하지 않은 채 철거를 강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조형물 모금에 참여했던 시민 100명은 역사는 지키고 또 개인의 잘못은 따로 따지고 싶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작가와 작품을 떼서 생각해야 한다는 건데 여기에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시의 철거 결정에 대해 서울 시민 3분의 2가 찬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잘못에 관한 작가의 책임에서 작품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겁니다.]

Q. 과거 사례들은?

[정준호 기자 : 과거에도 성범죄 가해자 작품들을 철거한 경우가 많습니다. 후배 시인을 성추행한 고은 시인의 경우, 포항시청에 있던 시가 철거됐고요. 배병우 사진작가의 작품도 제주도립미술관에 설치돼 있다가 교수 시절 제자를 성추행한 전력으로 민원인들의 항의가 이어진 끝에 철거됐습니다. 전태일 재단 측은 이목상 씨가 제작한 전태일 동상에 대한 철거 논의에 나섰는데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필요하다며 교체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서울시 계획은?

[정준호 기자 : 일단 서울시는 내일(5일) 새벽에 철거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의연의 주장대로 재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예산, 또 이를 대체할 작가를 선정하고 제작까지 고려하면 1년 가까이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일단 철거를 해야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고 나서 이 공간을 대체할 조형물을 다시 만들겠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 '성추행' 임옥상 작품 철거에…"국민 모금으로 세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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