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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멈춤의 날' 추모…"교사 꿈꾼 청년들 후회 않게"

<앵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20대 교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지 49일이 지났습니다. 동료 교사들은 오늘(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고인이 일하던 학교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습니다. 유족은 이런 비극이 더는 없어야 한다고 했고, 교사들은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늘 첫 소식, 사공성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숨진 교사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49재를 맞아 열린 추모제, 오전부터 하얀 국화를 든 동료 교사와 학부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추모제 참석 학부모 : 아이들한테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주려면 이 선생님의 사망을 계기로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유가족은 추모제 앞자리에 앉은 국회와 정부 관계자들을 향해 비극적인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숨진 서이초 교사 유가족 : 교사의 길을 꿈꿨던 많은 젊은이들이 후회하지 않고, 또 다시는 비극적인 죽음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분들이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추모제에 온 이주호 부총리는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교육 전반을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의도 국회 앞에서도 대규모 추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주최 측 추산 5만 명의 교사들은 검은 옷을 입고 교권 보호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교권 보호 합의안을 지금 당장 의결하라! 의결하라!]

특히 최근 나흘 새 교사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르는 상황인 만큼, 교사들은 국회가 서둘러 교사들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아동학대 관련법을 개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인천과 경기, 대구, 광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교원단체들이 추모제를 열고 동료 교사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김세경·이상학, 영상편집 : 이소영,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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