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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초등교사 눈물 속 발인…조희연 "철저히 조사할 것"

<앵커>

정부의 엄단 방침에도 세상을 떠난 또 다른 동료 교사들의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교사들의 추모 분위기와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3일)도 한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식이 엄수됐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 교사가 어떤 고통을 받았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주말 아침임에도 학교 정문은 활짝 열려 있고,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사흘 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교사 A 씨를 추모하려 학교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것입니다.

[타 학교 교사 : (숨진 교사가) 다른 사람이란 생각이 안 들고 제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작은 발걸음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왔습니다.]

[타 학교 교사 : 교실에 혼자 앉아 있어도 눈물이 나고요. 힘들 때 더 손을 잡아주지 못한 것도 미안한 마음이 있고….]

선생님의 따뜻함을 기억하고 있는 옛 제자도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졸업생 : 선생님께 많은 걸 배웠고, (힘들 때) 저를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포스트잇 쓰면서 너무 슬퍼서 계속 울었어요.]

A 씨는 육아휴직을 마치고 지난해 2학기 학교로 돌아왔지만 올해는 병가와 질병휴직을 신청했습니다.

서울교사노조 측은 "올해 초부터 6학년 담임교사를 맡은 A 씨가 학급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A 씨가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학교 측에 알리지 않아 몰랐다"면서 "자체 조사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오늘 A 씨의 발인식에 참여해 "A 씨가 고통받은 부분이 있으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며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학교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다가 그제 전북 군산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또 다른 초등교사 B 씨의 발인식도 오늘 이뤄졌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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