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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목욕탕 폭발, 허술한 현장 통제 탓에 피해 더 커져"

<앵커>

어제(1일) 부산의 목욕탕에서 일어난 화재 폭발 사고 속보입니다. 소방관들과 주민을 포함해서 부상자는 23명으로 늘었습니다. 처음 불이 나고,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현장을 통제만 했더라도 인명 피해를 더 줄일 수 있었을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NN 최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갑작스러운 폭발로 목욕탕 건물이 화염에 휩싸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당시 영업을 하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어느 정도 불씨를 잡은 30분쯤 뒤 주민들이 사건 현장에 접근해 있습니다.

이때 갑작스러운 2차 폭발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사건 현장은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장근익/목격자 : 1차 폭발은 폭발파편만 길바닥에 널브러졌고 (다친 사람은 없었다.) (통제)라인은 (2차 폭발)까지 없었죠.]

소방 규정대로라면 화재현장에서는 폭발을 대비해 위험구역과 경계구역을 설정하고 일반인 접근을 통제해야 합니다.

1차 폭발 이후 30분 사이에 통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소방관과 경찰 이외에 주민 6명도 다친 것입니다.

[목격자 : (소방관들도) 바빠서 난리인데 (통제하는 사람이) 없었지. 그래서 사람들이 (목욕탕) 앞쪽으로 많이 있었지. 그러다가 2차 때 완전히 (불이) 그 사람들을 덮쳤어.]

소방당국은 폭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1차 현장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지하 유류탱크에서 발생한 유증기로 인해 폭발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우/국립소방연구원 화재안전연구실장 : 현재 (목욕탕) 지하층에 유류 저장탱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폭발의 (주요한) 원인이 되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부산 동구청은 또 이번 화재로 노후 목욕탕에 대해 안전점검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1차 감식을 진행한 소방당국은 다음 주 정확한 폭발 원인을 밝히기 위해 2차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영상편집 : 이승희)

KNN 최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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