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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만에 또…북, 새벽 기습 순항미사일 발사

<앵커>

북한이 서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쏘아 올렸습니다. 새벽 4시쯤에 이뤄진 기습적인 발사였습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사흘 만인데 북한에서는 지금 한미 연합 훈련을 따라한 듯한 전군 지휘 훈련이 진행 중입니다.

첫 소식,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오늘(2일) 새벽 4시쯤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우리 군 당국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인데,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고도가 낮고 방향 전환이 가능해 탐지 자체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군의 탐지 능력이 노출될 우려가 있어 최소한의 정보만 공개된 걸로 보이는데 합참은 다만 발사 지점은 해상보다 육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칭 전략순항미사일 화살 1형 또는 2형일 가능성이 큽니다.

시기적으로도 주목할 만합니다.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 종료 시기와 맞물려 지난달 29일부터 북한이 침략격퇴와 반격 등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전군지휘훈련'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훈련 이틀째 날에는 우리 군 지휘부가 있는 계룡대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술핵 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한미연합훈련이라든가 이런 게 있으면 북한도 이 기간을 그냥 지나갈 수는 없기 때문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게 (북한 입장에서 합리적 선택으로 보입니다.)]

새벽 시간 기습 발사에 나선 것은 군의 대비태세를 시험하고 피로감을 높이려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국가안보실은 임종득 안보실 2차장이 주재하는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군 대응 태세를 점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해병대는 지난 연합연습 기간 미 7함대의 기함 블루릿지 함에서 연합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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