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일) 낮 부산의 한 목욕탕에서 폭발사고가 나 불을 끄던 소방대원과 공무원, 시민들이 다쳤습니다. 밤 사이 추가로 부상자가 확인돼 피해자는 총 24명으로 늘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는 사이, 갑자기 폭발하듯 더 큰 불길이 치솟고, 주변에 몰려 있던 공무원과 시민들까지 덮칩니다.
사람들이 쓰러지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어제 오후 한 시 반쯤, 부산 좌천동의 한 4층 짜리 노후 목욕탕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박성룡/목격자 : '펑'하면서 불길이 막 사람 앞으로 오고 소방관도 한 사람 쓰러지고. '아, 뜨거워' 하면서 뛰고.]
밤사이 소방대원 한 명이 추가 피해자로 집계되면서 소방대원은 총 10명이 다쳤고, 그중 2명은 전신 2도 화상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또 경찰관 3명과 구청직원 4명, 주민 7명 등 모두 24명이 폭발 피해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하 1층 보일러실 연료탱크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길수/부산 항만소방서장 : 지하에 보니까 연료탱크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그쪽을 중점적으로 진압을 했습니다.]
해당 목욕탕은 지역 재개발 현장에 있는 곳으로 주말에만 운영해 손님은 없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합동감식을 진행한 뒤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