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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이전'은 대선 공약…공원 조성 의도는?

<앵커>

육군사관학교 안에 한미동맹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충남 논산 지역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육사를 논산으로 옮기겠다 이렇게 공약했는데 지금 육사 자리에 공원을 새로 만드는 건 공약 파기라고 본 겁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충남권 공약으로 국방 클러스터를 내걸었습니다.

육군훈련소와 3군 본부,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있는 충청권 중 논산에 육군사관학교까지 옮겨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방부와 육군은 정부 출범과 동시에 육사 이전에 반대했습니다.

[이종섭/국방장관 (지난해 5월, 인사청문회) : (육사가) 현 위치에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환/육군참모총장 (지난해 10월, 국감) : '육사 이전에 대한 검토나 논의를 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 이렇게 분명히 말씀을 드립니다.]

국방부와 육군의 수장이 육사 이전 공약의 사실상 백지화를 선언한 것인데, 육사는 지난해 11월부터 태릉 현 위치에서 육사를 새로 꾸미는 종합계획을 추진했습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은 육사 종합발전계획 중 기념물 재정비 방안의 하나로 제기된 것입니다.

[서우석/육군 공보과장 : ((육사) 이전 계획을 세우지 않고 이것을, 이것(흉상 이전)부터 하는 것은 예산 낭비가 아닌가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반대해 온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는 육사에 새 공원을 만든다는 계획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태흠/충남지사 : 국방부와 육사가 (육사 안에) 한미동맹공원을 조성을 한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육사 이전을 않겠다는 그런 의미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국방부는 2020년 8·4 부동산 대책의 핵심인 태릉골프장 부지 아파트 1만 가구 공급 계획에도 반대했는데, 바로 옆 육사를 현재 위치에 존치하는 것과 같은 맥락의 조치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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