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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우리나라로 북상 않고 소멸 예상…'가을장마' 주의

<앵커>

9월의 시작과 함께 오늘(1일) 아침 서울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걱정했던 태풍도 우리 쪽으로 올 가능성이 낮아졌는데, 다만 이번 주말에 계속 비 소식이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 주변의 위성 영상입니다.

영남에 폭우를 내린 비구름 아래로 9호 태풍 '사올라', 11호 태풍 '하이쿠이', 12호 '기러기'까지 3개 태풍이 동시에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이 제기됐던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중국 남부에 상륙한 뒤 소멸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역시 발생 초기 우리나라 영향 가능성이 제기됐던 12호 태풍 기러기는 태풍의 구조도 뚜렷하지 않을 만큼 세력이 약해 일본 상륙 전에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로 비교적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태풍이 올라오기 쉽지 않은 조건이 됐습니다.

오늘 서울 아침 기온이 19.7도까지 떨어졌는데, 아침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간 것 지난 6월 22일 이후 두 달 만입니다.

그러나 이 건조 공기와 태풍이 밀어 올리는 습한 공기가 충돌하며 남부지방에 정체전선이 만들어졌습니다.

여름철처럼 정체전선이 형성돼 강한 비를 내리는 이른바 '가을장마'입니다.

오늘 하루에만 경남 거제에 293mm, 부산 영도구에 199mm의 폭우가 쏟아지며 새벽에 아파트단지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일(내일) 낮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내일까지 남해안에는 120mm 이상, 제주도 남부와 산지에는 200mm의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이 비구름대가 주말 동안 한반도에 영향을 줘 일요일에도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 곳곳에 간간이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화면제공 : 부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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