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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제보] "취업 못하게 해주겠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내부고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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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차 간호사인 오늘의 복면제보자. 사명감 하나만으로 모두가 기피하는 정신 병동에서 중독 전문 간호사로 일했습니다. 그는 정신병원에서는 없어서 못 구하는 특수 인력입니다. 하지만 이제 정신병원에 취업할 수 없다고 합니다. 20곳이 넘는 곳에 이력서를 넣었지만 연락조차 오지 않았다는데요. 알고 지내던 의사에게서 그 이유를 우연히 듣게 됩니다.
"아주 유명하대~ 취업시켜주지 말라던데?"

의사 오더 없이 환자를 입원시키거나 안정실에 격리하고, 환자들에게 욕설과 폭행을 일삼던 의료진들. 그리고 이 모든 행태를 눈감아주던 병원 직원들과 의사까지... 그녀가 한 병원에서 목격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이상한 병원의 공모자가 될 수 없었던 제보자는 내부 고발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동료들의 따돌림과 징계였습니다. 어느 날 쓰레기통 앞으로 자리가 옮겨지고 간호사로서의 일은 주지 않았다는데요. 이에 그치지 않고 성희롱 범으로 몰거나 이런저런 사유를 들어 두 차례 정직이라는 징계를 주기도 했답니다. 계속되는 징계로 그녀가 병원과 계약한 1년 중 실질적으로 일한 기간은 6개월에 불과합니다.

악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병원 직원이 계약 종료된 후에는 다른 곳에 취업할 수 없게 나쁜 소문을 내기도 했다는데요. 병원 관계자들 사이에서 일명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제보자.

제보자는 자식들 앞에서 떳떳하고 싶어 병원의 부조리를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부당한 인사와 동료들의 손가락질뿐이었습니다. 인터뷰 도중 그는 제작진 앞에서 오랫동안 오열했습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내부 고발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획 : 정명원·심영구 / PM·PD : DAVID / 구성 : 윤단비·정진실·배윤주 / 영상취재 : 이재영·김태훈 / 편집PD : 정용희 / 콘텐츠디자인 : 고결·방명환 / 인턴 : 김지민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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