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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오염수, 타이완, 고구려'…미중 AI 챗봇에 물었더니

중국 최대 온라인 포털 바이두가 어제 전면 공개한 인공지능 챗봇, 어니 중국명 원신이옌입니다.

미국 챗 GPT보다 뛰어나다는 게 바이두의 주장이지만 일단 초기 사용자들 사이에선 답변 속도는 원신이, 상세내용은 챗GPT가 조금 낫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직접 써보니 시사이슈에 대한 답변 내용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 원신은 인류에 백해무익하고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남길 것이라며 단호한 답변을 내놨는데, 챗GPT는 인간 건강에 잠재적 영향 우려가 있어 적절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는 식으로 답했습니다. 

타이완이 독립국가냐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중국의 신성한 영토의 일부로 통일을 위해 무력사용도 포기하지 않는다'와 '타이완은 스스로 주권 국가로 간주하지만 국제적 인정은 제한적'이란 답변으로 달랐습니다.

한국 관련 답도 차이가 났습니다.

고구려에 대해 물었더니 원신은 중국 한족과, 선비, 말갈족이 이룬 국가로 역대 중원 정권의 속국이었다고 했지만, 챗 GPT는 백제, 신라와 함께 한국 고대 삼국의 하나였다고 답했습니다.

안중근 의사에 대해선 원신이 당시 조선 민족의 존경을 받고 독립에 영감을 준 영웅이라 답한 반면, 챗GPT는 한국에선 애국자, 영웅이지만 국제적으론 일부에서 테러행위로 간주하기도 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런 차이가 나는 건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가 다른 것은 물론 중국의 경우 생성형 AI도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침이 적용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취재 : 정영태 / 영상취재 : 최덕현 / 영상편집 : 박기덕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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