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뉴욕을 대표하는 음식은 길거리에서 먹을 수 있다

뉴욕 맨해튼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푸드 카트가 있다. 코너마다 위치한 푸드 카트에서는 너무나도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 한국의 핫도그와 달리 길쭉한 빵에 프랑크소시지 하나 달랑 넣어주는 핫도그 카트에 비해, 동그란 용기에 밥과 고기를 듬뿍 담아주는 할랄 푸드는 그야말로 신세계다. 할랄 푸드는 이슬람 음식이지만, 뉴욕에서만큼은 무슬림 음식이 아닌 뉴욕의 음식이다.  

 
사실 뉴욕에는 할랄 가이즈가 아니더라도 Adel's Famous Halal Food, Sammy's Halal Food 등 할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은 넘친다. 하지만 이곳들의 시조새가 된 곳이 바로 할랄 가이즈(The Halal Guys)다.

핫도그 카트로 시작해서 이제는 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할랄 가이즈는 할랄 음식을 쉽고 간편하게 담아낸 것이지, 할랄 가이즈의 음식이 할랄 음식의 모든 것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무리다.

뉴욕의 53번가 6번 길에서 대기하고 있는 무슬림 택시 기사들을 위한 음식이 바로 할랄 가이즈였다.


착한 가격과 넉넉한 양, 그리고 재빨리 담아내는 속도까지 택시기사들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았고, 뉴욕 택시기사들의 입소문 때문에 뉴욕 곳곳으로 소문이 났다.

이제는 택시기사들보다는 관광객이나 현지 사람들이 더 즐겨 먹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여전히 물가 높은 맨해튼에서 10불 이하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할랄 푸드란 이슬람식 도축법인 다비하(Dhabihah) 방식으로 도살한 짐승의 고기와 그것으로 만든 음식을 통용하는 단어다. 할랄의 의미는 아랍어로 '허용' 또는 '허용된 것'이며, 이는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된 것이다.

할랄푸드에서 꼭 기억해야 하는 단어 중 하나인 '하람(Haram)'은 '허용되지 않은 것'으로 먹으면 안 되는 금지된 음식으로 규정한다. 하지만, 할랄 방식으로 도살한 고기가 아니더라도 이슬람 율법에 저해되지 않는 음식들은 모두 '할랄 푸드'로 부르는 편이다.

이러한 할랄 푸드에는 우유, 벌꿀, 생선, 야채, 과일, 견과류, 소, 양, 닭까지 많은 카테고리를 포함하며, 금지되는 하람 푸드에는 죽은 고기, 돼지고기, 개-고양이, 흐르는 피가 있는 고기, 이슬람 방식으로 도살되지 않은 고기, 알코올-취하게 하는 모든 물질 등을 포함한다.

무슬림 음식을 위한 인증은 할랄 공식 인증(Halal Certified), 무슬림 자가 인증(Self-Certified), 무슬림 프렌들리(Muslim Friendly), 돼지고기 없음(Pork Free)로 구분되며, 초승달 모양의 로고를 보면 할랄 고기를 판매하는 곳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무슬림에 대한 간단한 정보
무슬림들은 하루에 다섯 번 메카를 향해 기도하고, 연간 소득의 2.5%를 희사하며, 이슬람력 9월이면 라마단 금식과 금욕을 행하고, 이드 알 피트르(라마단 종류 축제) 연휴를 즐긴다. 코란의 가르침대로 '할랄'과 '하람'을 구분하며 전 세계 인구의 23%에 달하는 17억 명이 알라를 유일신으로 믿는 이슬람 신자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