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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흉상'만 육사 밖으로…"장관 물러나라"

<앵커>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군 사관학교가 학교에서 치우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나머지 독립운동가 흉상은 학교 안에 다른 장소로 옮기고 홍 장관의 흉상만 밖으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광복회는 강하게 반발하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오늘(1일) 첫 소식,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홍범도 장군과 함께 이범석, 김좌진 장군 등 5인의 독립투사 흉상이 설치된 곳은 육군사관학교의 종합 강의동인 충무관 앞입니다.

생도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드나들며 흉상에 경례합니다.

공산 세력과 싸울 생도들이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홍범도 장군 흉상에 예를 표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게 국방부와 육군, 육사의 입장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부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검토한 육사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학교 밖으로 이전한다고 최종 결정했습니다.

홍 장군의 흉상만 독립운동과 관련된 적절한 장소로 보내고, 나머지는 교내 다른 장소에 재배치한다는 겁니다.

육사는 졸업생과 교직원 등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지만, 여론 수렴 절차는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우석/육군 공보과장 : (지금 진행되는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는 거 아니에요?) 추가적으로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여론도 살피시냐고요, 검토할 때….) 제가 뭐 특별히 달리 드릴 말씀…. 답변할 사안은 아닌 것 같은데요.]

육사는 독립기념관 이전을 희망하지만, 정해진 건 없습니다.

국가보훈부는 아직 흉상 이전과 관련한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옮길 데도 확정하지 않고, 홍 장군 흉상 이전부터 결정한 셈입니다.

광복회는 홍 장군 흉상 이전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국방장관 퇴진 서명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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