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친절한 경제] 임시공휴일 경제적 효과 2조 4천억 원?…"국내여행엔 나라가 돈 보태드려요"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함께합니다. 권 기자, 많은 분들이 반겼던 소식이죠. 정부가 개천절과 추석 연휴 사이에 있는 평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김기태 기자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렸지만 소비 진작을 유도하기 위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추석 당일이 금요일입니다. 이렇게 되면 추석 다음 날 쉬는 날이 토요일이기 때문에 대체 휴일이 안 생겨서 10월 2일은 공식적으로 쉬는 날이 아니었는데요.

이번 임시 공휴일 결정으로 연휴가 엿새 동안 쭉 이어지게 됐습니다.

그동안 이렇게 징검다리 연휴에 임시 공휴일을 지정하는 조치가 여러 번 있었죠.

앵커가 얘기한 대로 내수 진작,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하는 게 가장 큽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3월에 부처님 오신 날과 성탄절에 대체 공휴일이 지정된 데 대해서 이렇게 공휴일을 하루 늘렸을 때 얼마나 경제적 효과가 있을지 추산한 보고서를 냈습니다.

사실 과거에도 현대경제연구원이 임시 공휴일이나 대체 공휴일이 지정될 때마다 비슷한 추산을 계속 해왔는데요.

최근에 물가나 소비 수준 같은 걸 반영해서 새롭게 계산한 겁니다. 일단 지난해 평균 취업자 수 2천809만 명 정도고요.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연차 휴가 때 돈을 얼마나 쓰는지 2020년 기준으로 조사했던 것에 그동안의 물가 변화를 적용해 봤습니다.

쉬게 됐으니까 가족과 외식도 조금 더 하고 유원지도 더 가고 하면서 쓰는 돈이 근로자 한 사람당 하루에 8만 5천800원은 될 거라고 가정했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2조 4천억 원 정도의 소비 촉진 효과가 생긴다. 그리고 이 정도의 소비가 일어나려면 원래는 발생하지 않았을 다양한 생산 활동도 추가되겠죠.

이런 생산 유발 효과는 4조 8천억 원 수준, 그래서 4만 명의 취업을 유발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봤습니다.

<앵커>

정부가 준비한 여러 혜택도 있던데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일단 올 초에 친절한 경제에서도 소개해 드린 적 있는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중소기업만 신청할 수 있고 국내에서 여행을 한다는 조건인데요. 나라가 내 휴가비의 10만 원을 보태주고요.

정부가 신청하는 기업들에게 정부 인증 사업에서 가점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신 신청 기업도 10만 원을 보태게 해서 내가 20만 원을 쓰면 20만 원이 추가로 적립돼서 40만 원을 쓰게 되는 제도입니다.

2018년에 시작됐는데요. 한 번 지원했던 기업들의 재지원율이 높습니다.

올해 신청분도 상반기에 추가로 모집했던 것까지 14만 명분이 다 마감됐고요.

그중에 10만 명은 이렇게 받은 휴가비를 이미 썼습니다. 나머지 4만 명은 추석 연휴 때 쓰려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겠는데요.

연휴가 길어졌고 또 국내여행을 되도록 더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에서 9월 6일부터 최대 5만 명을 추가로 모집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여기에 자격이 되는 중소기업 근로자는 1천870만 명 정도 됩니다.

그런데 그중에 14만 명만 올해 이 돈을 받아갔으니까요. 이번에 선착순 14만 명 안에 들지 못한 중소기업들 같은 경우에 준비해서 접수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신청을 회사가 해야 하거든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으로 검색하거나 지금 자막 나가고 있는 주소 쳐보시면 자세한 신청방법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원받을 수 있는 분들은 잘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숙박시설을 싸게 쓸 수 있는 쿠폰도 정부가 추가로 내놓기로 했죠.

<기자>

상반기에도 이런 게 있었는데 하반기에도 추가로 60만 장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이건 검색창에 여행이 있는 주말이라고 쳐보시면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구석구석이라는 페이지 안에 별도 페이지가 있습니다.

임시공휴일 경제적 효과

여기에서 자세히 알아보실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아까 보여드렸던 공휴일이 추가적으로 하루 늘어날 때의 경제적 효과 이거는 휴일이 추가되면 추가 소비가 모두 국내에서 발생한다는 걸 전제로 한 거죠.

그런데 사실은 해외여행 수요와 분산되고요.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 해외여행 수요로 더더욱 분산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국내여행 쪽으로 소비를 응집시키려는 대책들을 지금 함께 내놓고 있는 거죠.

좀 전에 말씀드렸던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과 같은 일환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