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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경제 말아먹었다"…질타 받은 북 총리에 남은 시간은?

<앵커>

한반도 포커스입니다. 최근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핵심 측근이었던 김덕훈 내각 총리를 신랄하게 공개 비판했습니다. 김 총리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총비서가 즐겨 입는 가죽 재질의 검은색 코트입니다.

김여정과 현송월, 조용원 등 권력 핵심의 소수만 김정은과 같은 차림을 할 수 있는데 가죽코트가 마치 김정은의 심복임을 나타내는 증표처럼 보입니다.

북한에서 내각을 이끄는 김덕훈 총리도 현지 시찰을 나갈 때 같은 디자인의 가죽 코트를 착용하기도 했습니다.

내각은 북한의 살림살이, 경제를 책임지는 곳으로 우리 행정부와 유사한데요.

김정은은 지난 21일 평안남도 간석지 피해 현장을 찾아서 김덕훈을 향해 서슬 퍼런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덕훈 내각의 행정경제규율이 점점 더 극심하게 문란해졌고 그 결과 건달뱅이들이 국가 경제 사업을 다 말아먹고 있다고 하시면서.]

복구 사업하라고 지시해 놨더니 김덕훈이 관조적 태도로 현장 한두 번 돌아보고 갔다고 했는데요.

국가 경제 사업까지 다 말아먹었다면서 경제 실정의 책임까지 한꺼번에 물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김덕훈 현지 시찰 기사가 김정은 동정보다 노동신문상 위에 배치됐을 만큼 파격적인 신임을 받았던 인물인데 이런 게 다 무색할 지경입니다.

김덕훈이 총리직에서 해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아직까지는 관영매체를 통해 김덕훈의 행보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24일엔 태국 수상에 축전을 보낸 사실이 보도됐고 30일엔 황해남도 은률광산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보도도 실렸습니다.

총리로서의 대외적 활동과 경제 사령탑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고는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26일 최고인민회의를 열기로 했고, 여기서 인사문제가 논의될 예정이어서 이후 해임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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