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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차로 경찰 친 10대들…도주 순간, 화물차가 나섰다

<앵커>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훔쳐 달아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검문하려는 경찰관을 차로 들이받고 도주하려고까지 했습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다급히 앞서 가던 승용차를 멈춰 세웁니다.

삼단봉까지 꺼내 창문을 두드리지만 차는 경찰관을 치고 그대로 도주합니다.

화물차에 부딪힌 뒤에야 멈춰 선 차량, 차 안에는 15살 A 군을 비롯해 10대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지난주 일요일 새벽, 통영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훔쳤습니다.

차 문이 열려 있는 것을 확인한 피의자들은 내부에 떨어져 있던 차 키를 활용해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차량 주인 : '차량이 도난당해서 미성년자들이 끌고 다닌다'고 (경찰이) 그래서 처음에 그 말을 믿지 못하고 주차장에 내려왔는데 당황스러운 거죠. 멀쩡히 있어야 하는 제 차가 그 자리에 없으니까.]

A 군 일당은 훔친 차를 몰고 10시간가량 거제와 김해 일대를 돌아다니다 다음 날 오전 11시쯤 주행 모습을 수상히 여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희찬/김해중부경찰서 연지지구대 순경 : 차량번호를 자세히 확인해보니까 1시간 전에 공조 요청이 들어온 차량임을 확인하고 '분명 절취된 차량일 것이고 학생들이 운전하고 있을 것이다'라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검거 과정에서 화물차 운전자가 차선을 급히 변경해 도주 차량을 막았습니다.

[김도영/화물차 운전자 : 이 차가 도망갈 것 같아가지고 이제 붙여버렸죠, 제가 도망 못 가게. 그러더니 바로 도망가려다 제 차를 추돌했죠.]

경찰은 무면허 상태로 훔친 차량을 운전한 A 군을 특수절도와 공무집행방해로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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