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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홍범도 장군 흉상 교외로 이전"…함명 변경도 시사

<앵커>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 이전이 결정됐습니다. 육사는 홍 장군 흉상을 육사 바깥에 다른 장소로 이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해군의 홍범도함 명칭도 변경을 시사했습니다.

첫 소식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사관학교는 교내 충무관 입구와 내부에 설치된 독립투사 6명의 흉상 가운데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 바깥의 장소로 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장소로 옮기겠다는 게 육군의 설명입니다.

각계각층의 의견을 고려했다고 했지만, 광복회가 거세게 반발하는 등 숙의 과정 없이 이전 결정이 내려지면서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국방부는 이종섭 장관이 흉상 이전에 반대하고 있는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는데, 광복회는 국방부의 일방적 입장을 전한 것에 불과하다며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육사는 홍 장군을 제외한 이범석, 김좌진 장군, 이희영 선생 등 5명의 흉상은 육사 교정 내에 적절한 장소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도 시사했습니다.

한 총리는 "홍 장군은 전 소련 공산당원의 자격을 가진 사람"이라며 "수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잠수함 이름을 고치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인 일인데, 한 총리는 "전 세계 사례가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주적과 전투를 해야하는 군함을 상징하는 이름이 공산당원이라면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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