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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캣 '명예 회복' 나선다…관건은 '당도'

<앵커>

'명품 포도'로 불리는 샤인머스캣이 본격 출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추석을 앞두고 덜 익은 포도가 출하돼 소비자가 외면하면서 가격이 폭락했고 농민들의 시름이 깊었는데요. 올해는 명예 회복을 위해 지자체와 농민단체가 품질 관리에 나섰습니다.

수확 현장을 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하를 앞둔 샤인머스캣을 재배하는 경산 한 포도밭입니다.

경산시와 농협, 농민이 판정용 도구로 포도알 크기를 재고 잘 익었는지 확인합니다.

포장을 앞둔 샤인머스캣 당도도 측정해 16브릭스 이상인 포도를 판매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입니다.

[김재권/샤인머스캣 재배 농민 : 맛이 없으면 기간을 두고 맛을 내서 따는 게 제일 좋습니다. 일단 먹어보고 맛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 드려야….]

이렇게 샤인머스캣 품질 관리에 나서는 건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덜 익은 포도가 출하돼 소비자에게 외면받았기 때문, 당시 포도 가격이 재작년에 비해 반토막이 났고,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농가가 속출했습니다.

올해는 작황이 나쁘지 않지만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아직 당도가 잘 오르지 않는 상황인데 지난해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게 농민 스스로 품질을 관리하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규호/한국포도협회장 : 개화하고 120일 지나고 완숙된 포도를 꼭 출하해서 포도 가격이 좀 안정되도록 같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농민들은 너도나도 샤인머스캣 재배에 뛰어들면서 수요보다 생산이 많은 상황이라며 품질이 떨어지는 포도를 폐기 처분하는 등 농정당국의 수급 관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 샤인머스캣 생산지인 경북,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올해는 명품 포도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도윤 TJB)

TBC 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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