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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무기한 단식' 선언…여 "뜬금없는 민생 발목 잡기"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습니다. 심각한 권력 사유화와 국정 농단으로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대표 자신이 투쟁의 맨 앞에 서겠다고 나섰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죄송하다는 말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퇴행적 집권,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막지 못했다며, 책임을 조금이나마 져야 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대한민국이, 국민의 삶이 이렇게 무너진 데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등을 권력 사유화, 국정 농단이라는 단어로 맹비난한 이 대표는, 무기한 단식 돌입으로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그 맨 앞에 서겠습니다.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습니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합니다.]

끝나지 않는 사법 리스크 문제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엔 '사법 리스크'가 아닌 '검찰 스토킹'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사법리스크 얘기를 하는데 이건 검찰 스토킹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특수부 검사들이 올인해서 장기간 수사를 하고 있지만, 실체가 없기 때문에….]

검찰 소환은 물론 구속영장 청구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며, 일각에서 대표직 사퇴 목소리가 다시 고개를 드는 상황 속, 본인이 투쟁 선봉에 서는 방식으로 정면 돌파를 선언한 겁니다.

여당은 뜬금없는 단식 선언이라며, 영장 심사부터 받으라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당대표 취임 이후 1년 동안 본인 혼자만 살겠다고 방탄에 전념하고 나서 남 얘기하듯 윤석열 정부를 탓하며 갑자기 무슨 단식입니까?]

1당인 민주당이 대표를 중심으로 투쟁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리면서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국 경색은 더 심화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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