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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온라인 활동 이유로 해외 반체제 인사 형에게 사형 선고

사우디, 온라인 활동 이유로 해외 반체제 인사 형에게 사형 선고
사우디아라비아 특별형사법원(SCC)이 예전 트위터인 엑스와 유튜브에서의 활동을 문제 삼아 해외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의 형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최근 사우디 특별형사법원은 교직에서 은퇴한 뒤 메카에 살던 무함마드 빈 나세르 알-감디가 온라인 활동을 통해 자신의 종교를 배신하고 사회안정을 해쳤으며 정부에 대해 음모를 꾸미고 사우디와 왕세자에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왜 알-감디를 특별히 주목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의 동생인 시드 빈 나세르 알-감디가 영국에서 활동하는 반정부인사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디는 과거에도 해외에서 활동하는 반체제인사의 귀국을 압박하기 위해 반체제 인사의 가족을 체포하는 방법을 동원하곤 했다고 AP는 설명했습니다.

동생인 사이드 빈 나세르 알-감디도 지난주 트윗을 통해 "당국이 나를 귀국시키려다 실패하자 나를 괴롭히려고 형에게 그릇된 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우디 사법당국은 앞서 온라인상 발언을 문제 삼아 박사과정 학생인 살마 알-셰하브에게 27년 징역을 선고하는 등 최근 들어 정부 비판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 등은 언론자유에 대한 탄압이자 인권유린이라며 사우디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대표적인 사형집행국인 사우디는 지난해에 196건의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3월 12일에는 무려 81명의 사형을 집행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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