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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서 '초저온 치료' 받다가 '동상' 걸렸다

<앵커>

수영 국가대표 유망주 이은지 선수가 선수촌 내에서 '초저온 치료'를 받다가 동상에 걸려 다음 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준비에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이은지는 지난 25일 진천 선수촌 안에 있는 스포츠과학지원센터에서 '초저온 회복 처치기', 일명 '크라이오테라피' 치료를 받았습니다.

섭씨 영하 130도에 3분간 신체를 노출시켜 빠른 피로 회복과 근육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방법인데, 이은지는 이 치료를 받다가 그만 탈이 났습니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피부가 빨갛게 부어올랐고, 결국 '동상'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은지/수영 국가대표 : (처치 도중) 좀 차갑다 싶으면 몸을 돌리라고 해서 차갑기에 몸을 돌렸거든요. 근데 돌렸는데도 이렇게 됐네요.]

이에 대해 스포츠과학지원센터는 정확한 매뉴얼대로 처치했고, 올해 1천 건 이상의 치료 사례 중 이런 부작용이 발생한 건 처음이라고 밝혔는데, 2주 정도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의료진 권고에 따라, 이은지는 현재 선수촌을 나와서 치료와 회복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지만, 가장 중요한 시기에 2주 동안이나 훈련 공백이 생긴 게 문제입니다.

2년 전 15살 때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던 한국 여자 배영의 에이스 이은지는 이번에 100m와 200m 메달까지 노리고, 여자 혼계영과 혼성 혼계영에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개인과 단체 종목 모두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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