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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 200km' 허리케인, 미 남동부 강타…2명 사망

<앵커>

미국 남동부 지역을 허리케인이 강타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풍이 차량 사고로 이어져 2명이 숨졌고, 플로리다엔 해일까지 발생하면서 도로가 강으로 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유소 건물이 몰아 치는 강풍을 이기지 못해 맥없이 쓰러집니다.

폭우에 폭풍 해일까지 겹치면서 도로는 강으로 변했습니다.

한때 4등급까지 덩치를 키웠던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최대 풍속 200km, 3등급 세력을 유지한 채 플로리다에 상륙했습니다.

허리케인 미 남동부 강타

주택과 차가 물에 잠기고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허먼 닐리/피해 지역 주민 : 마치 지옥 같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시속 130km 가까운 강풍이 몰아쳤어요. 불과 15분 사이에 물이 들이쳐서 저 아래 제집 마당을 뒤덮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2대가 각각 악천후로 사고를 당하면서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허리케인 미 남동부 강타

정전도 잇따라 플로리다와 조지아 주 등에서 4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입니다.

상륙 후 1등급으로 약화됐지만 여전히 시속 120km의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며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켐프/미 조지아 주지사 : 매우 강력한 위력입니다.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은 곳 가운데 시속 110~130km의 강풍이 부는 지역이 여러 곳 있습니다.]

피해 상황을 보고 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허리케인 경로에 있는 지역 주지사들과 통화하고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통화하고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연방 정부의) 사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비상사태 선포를 위한 조기 요청을 승인했습니다.]

허리케인이 지나간 플로리다에선 폐쇄됐던 공항이 재개되는 등 일부 정상화가 시작됐지만, 하루새 1천9백여 편이 결항하는 등 미국 내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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