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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0.7명…올해 '0.6명'대 추락하나

<앵커>

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2분기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가 0.7명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인구 절벽을 넘어서 국가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 세 명 중 한 명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청년 둘에 한 명은 결혼해도 아이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허나영 (24살) : 자녀 한 명을 키우는데 몇억이 든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서 그 정도 품으로 제가 자녀를 뒷받침해줄 수 있을지 자신이 없기도 하고….]

청년들의 이야기는 실제 통계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 9천 명, 1년 전보다 1만 1천 명 또 줄었습니다.

1970년 한 해에만 101만 명 태어났지만, 30년 만에 64만 명대로, 이젠 25만 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 1.0 아래는 OECD 국가 중에 한국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을 보니, 0.7명까지 더 떨어진 겁니다.

통상 하반기에 아이가 더 적게 태어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연간 출산율이 사상 처음 0.6명대까지 떨어지는 것 아닌가 우려도 나옵니다.

[온누리/통계청 인구동향과 사무관 : 1분기에는 합계출산율이 높고 4분기가 사실 제일 낮은 수치가 나오거든요. 이 경향이 조금 더 유지가 된다면 4분기 출생아 수는 이것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심각한 저출생은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이어져 잠재성장률 추락과 내수부진 등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임동원/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중기적으로는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됨에 따라서 국가 경제나 성장 잠재력이 약화되는….]

빠른 고령화로 인구는 44개월째 자연 감소하는 상황, 부양해야 할 인구가 급증하며 재정부담은 늘고 미래 투자가 감소해 경제활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서동민·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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